정년은 60세, 퇴직은 50세…그 후 10년을 버티는 법

최근 한국 사회에서 중·장년층의 조기 퇴직과 그에 따른 재취업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법정 정년인 60세에 비해 평균 퇴직 연령이 49.4세로 약 10년 이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 조기 퇴직자들의 재취업 현황과 취업 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기 퇴직자의 재취업 현황

조기 퇴직자들의 재취업률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중장년층의 66.8%가 재취업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재취업 이후 임금 수준은 이전보다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응답자의 67.4%가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 이는 재취업이 이루어지더라도 고용의 질적 수준이 낮아지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재취업 유형과 특징

조기 퇴직자들의 재취업은 주로 비정규직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5~64세 임금근로자 중 임시고용 근로자의 비중은 남성 33.2%, 여성 68.5%로 나타났습니다 . 이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주로 임시직이나 계약직과 같은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재취업 시 이전의 경력과 무관한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노동시장에서의 경력 단절이나 기술 변화에 따른 재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재취업의 어려움과 정책적 대응

조기 퇴직자들은 재취업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습니다. 연령에 따른 차별, 낮아진 임금, 불안정한 고용 형태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됩니다. 특히,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는 중·장년층을 고용하는 비용을 높여 조기 퇴직을 유발하고, 재취업 시 일자리의 질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1. 직업훈련 및 재교육 프로그램 강화: 중·장년층이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재취업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2. 고용 형태의 다양화 및 안정화: 비정규직보다는 정규직 채용을 촉진하고, 임시고용의 비중을 낮추는 정책을 추진하여 고용의 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3. 연령차별 금지 및 인식 개선: 연령에 따른 고용 차별을 방지하고, 중·장년층의 고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임금체계 개편: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직무·능력 중심으로 개편하여 중·장년층의 고용 비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기업의 고용 부담을 완화해야 합니다.​

 

결론

조기 퇴직자들의 재취업은 개인의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노동력 활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재취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안정적인 고용을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하고,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